인텔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스마트 안경 개발을 중단한다고 18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버지 등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차세대 기기 개발 조직인 'New Devices Group(NDG)'를 해체하고, 개발 중이었던 스마트 안경 '반트(Vaunt)' 개발도 포기했다.
NDG는 인텔이 웨어러블 제품 개발을 위해 2013년에 만든 개발 조직으로 약 200여명이 일하고 있었다. 개발비로만 수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장성이 불투명해 결국 해체의 수순을 밟게 됐다.
인텔은 올해 2월 '수퍼라이트'라는 프로젝트에서 개발 중인 홀로그램 기기인 반트를 공개했다. 반트는 기존 스마트 안경에서 보였던 별도 카메라 등 없이 일반 안경처럼 보여 더욱 눈길을 끌었다. 플라스틱 테 안 쪽에 달린 저출력 레이저를 이용해 눈의 망막으로 직접 홀로그램 이미지 등을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외신은 인텔이 스마트 안경을 공개한 이후 시장에 내놓기 위해 적절한 파트너를 찾았으나 여의치 않았다는 분석이다. 스마트 안경과 같은 미래지향적 웨어러블 기기가 아직도 지나치게 비싸고 착용이 어려운 데다 사생활 침해 우려까지 제기돼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인텔에 앞서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던 구글은 자사의 '구글 글라스'를 소비자용에서 산업용으로 변경, 공장 근로자나 의사 및 엔지니어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다시 설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
김명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