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804/1064412_20180420145144_071_0001.jpg)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한국 정부는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만나 이렇게 말하고 “다른 나라 사례, 우리 외환시장과 경제구조,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IMF가 연례협의 보고서 등에서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지속 권고해왔다”며 “외환시장 개입정보 공개 시 경제정책 투명성을 높여 거시경제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경제, 외환·금융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부작용 우려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IMF 쿼타일반검토(General Review of Quotas), IMF와 우리 정부 간 협력과 관련해 지속 소통하고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 쿼타일반검토는 IMF가 5년마다 실시하는 쿼타(지분) 증액 여부와 규모, 배분방식에 대한 검토로 이번 15차 쿼타일반검토 시한은 2019년 10월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IMF 총재 면담에 앞서 김용 세계은행(WB) 총재와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9일 WB 한국사무소 2기 협정 체결은 한국의 발전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고, 한국 기업의 WB 사업 참여를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WB 한국사무소가 WB의 아시아 지역 사업 수행 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용 총재는 WB의 비전인 '포워드 룩'(Forward Look) 달성을 위한 개발재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IMF·WB 춘계회의에서 논의될 WB 증자안, 경영 효율화 등 WB 재무역량 강화 방안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