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유서비스 스머그머그가 경쟁사인 플리커를 인수했다.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스머그머그가 온라인 이미지·비디오 공유 커뮤니티인 플리커를 인수했으며, 정확한 인수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스머그머그는 플리커는 인수 후에도 독립적 서비스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돈 매카스킬 스머그머그 최고경영자(CEO)는 인수 발표 직후 “세계에서 가장 큰 사진작가 중심 커뮤니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플리커를 또 다른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으로 전환하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진 중심 커뮤니티 서비스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리커는 앞서 2005년 야후에 3500만달러에 인수됐으나 스마트폰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 하고 서비스가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후 버라이즌이 45억달러에 야후를 인수하면서 다시 한 번 주인이 바뀌는 상황을 맞은 바 있다.
2002년에 설립된 스머그머그는 전문 사진작가들이 자신의 사진작품을 판매하거나 홍보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이용자 규모는 수백 만 명 수준이며, 수십 억개 규모의 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플리커는 스머그머그보다 2년 뒤에 창업해 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이미지를 게시하고 저장하는데 사용됐다. 이용자 규모는 7500만명 이상이며, 수천억 개 상당의 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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