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 조건 미충족 시 투자금 전액 환불"...한국M&A센터, '에스크락(ESC LOCK)' 론칭

한국M&A센터(대표 유석호)는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한 암호화폐공개(ICO) 투자 모델인 '에스크락(ESC LOCK)' 서비스를 23일 선보였다.

"ICO 조건 미충족 시 투자금 전액 환불"...한국M&A센터, '에스크락(ESC LOCK)' 론칭

에스크락은 전자상거래 등 금융시장에서 쓰이는 에스크로(ESCrow) 제도를 ICO에 접목, 투자금과 ICO 기업이 신규로 발행하는 암호화폐를 일정 기간 예치하는 모델이다.

에스크락은 예치 후 ICO 기업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투자금을 지급하고, 미충족 시 투자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ICO 과정 중 문제가 발생하면 에스크로 된 투자금 전액을 환불하는 구조도 갖췄다. 사기성 ICO로 투자자가 손해를 입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투자금 지급 조건은 △ICO 후 6개월 내 거래소 상장 △상장 후 1개월간 일정 가격 유지 △에스크로 적용 금액 50% 이상 일반 ICO로 조달 등이다.

상장이 인정되는 거래소는 에스크락 심사위원회에서 정한 국내외 상위 30여개 거래소로 제한한다. 투자자는 기본 조건 외에도 개발이나 사업 진행 여부 등 추가 옵션을 더 설정할 수 있다.

한국M&A센터는 ICO 투자금인 이더리움 가격 변동으로 인한 피해를 막고자 이더리움 수령 즉시 현금화해 은행 에스크로 계좌에 입금한다.

에스크락 심사단이 사전검증을 마친 ICO 기업에게만 에스크락 참여 기회를 부여한다.

유석호 대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스캠과 백서 현실화에 실패하는 ICO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스크락은 투자자를 보호하면서도 ICO 추진 기업에게도 이점을 주는 금융 특허 모델”이라면서 “에스크락이 블록체인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안전한 ICO 투자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M&A센터는 내달 10일 에스크락의 국내 정착 및 해외 진출을 위한 공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