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대비 문제풀이가 아니라 교과서 개념 설명 위주 강의도 EBS를 통해 들을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검·인정 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와 협력해 23일 고교 1학년 국어·영어·통합사회·통합과학 교과서 강의 서비스를 처음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교육부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EBS고교강의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문제풀이 위주로 EBS가 자체 제작한 강의였다. 교과서 강의는 처음이다.
강의는 고교 1학년 국어(11책), 영어(11책), 통합사회(5책), 통합과학(5책) 등 검·인정 교과서 총 32책 교과서 전체를 강의로 개발한다. 교육부는 금성출판사·NE능률 등 13개 출판사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번에 개발한 교과서 강의는 고등학교 교실수업개선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기본개념 학습 강의형, 시험 대비 특강, 학습동기유발 클립동영상 등으로 제작된다. 수업은 과목 당 학습개념형 32∼36편, 시험대비특강 8∼10편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강의는 교과서 종류에 상관없이 강의를 이용할 수 있어,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산·어촌 및 중소도시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BS 온라인 학습서비스인 EBSi의 학생 1인당 연간 이용건수를 보면 서울은 121건, 중소도시는 130건, 읍면지역 136건으로 농·산·어촌에서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서 강의는 EBS고교강의 사이트 및 EBS고교강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강의를 수강하고 질의응답도 할 수 있다.
교육부는 현장 의견 수렴과 수요 조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고2·고3 학생을 위한 교과서 강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석 교육부 이러닝과장은 “학교 현장에서 사용하는 교과서 강의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면서 “수업 결손이 있거나 예습·복습 등 자기주도학습이 필요할 때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 학습을 보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