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대 260형(인치)까지 구성 가능한 홈시네마용 디스플레이를 글로벌 출시했다. 가격이 3억~4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출시에 앞서 초대형·초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110형에서 최대 260형까지 구성하는 가정용 디스플레이 '홈 시네마 LED'를 공개하고 주문형 판매에 들어갔다. 홈 시네마 LED는 사용자 집 환경에 맞춰 110~260형으로 맞춤형 구성이 가능하다. 구매 계약을 맺으면 곧바로 빌트인으로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준다.
홈 시네마 LED는 삼성전자 인도어용 'IF-H' LED 사이니지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IF-H 사이니지는 1.5 픽셀 피치로 조밀한 화면 구성을 갖췄다. LED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를 적용, 선명한 명암비를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홈 시네마 LED에 동태 피킹 기술을 적용, 화면 밝기를 LED 표준 두 배 수준으로 높였다고 밝혔다. 4K 초고화질(UHD)급 해상도까지 구현, 집에서도 극장 같은 영화 감상을 시현했다.
삼성전자는 홈시네마용 LED 디스플레이 가격을 130형 7만5000유로(약 9900만원), 260형 30만유로(약 3억9800만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시공비·유지관리비 등 부대비용을 더하면 추가 가격으로 최소 1억원은 지불해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내에 대형 스크린·홈시네마 설치를 원하는, 백만장자를 위한 B2B 제품”이라면서 “기존 LED 사이니지 제품을 활용, 목표 시장을 새로 잡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초대형·초프리미엄 디스플레이 B2B 수요를 타진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기업간거래(B2B) 시장 중심으로 극장용 시네마 LED와 마이크로 LED TV 공급 작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TV 투 트랙 전략 한 축을 이루는 마이크로 LED TV는 오는 8월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이 최소 20만달러(약 2억1400만원)대에 이르는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내놓는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LED TV 출시에 앞서 홈 시네마용 LED 디스플레이로 가정용 빌트인 시장 초대형·초프리미엄 수요를 체크한다. 이후 가정용 빌트인 시장에서도 수요가 확인되면 마이크로 LED TV 공급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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