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분기 연속 1위를 고수했다. 전 분기에 비해 2위 삼성전자와 격차를 늘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31.1%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6.2% 점유율로 2위다. 양사간 점유율 차이는 4.9%포인트(P)다.
지난해 4분기 샤오미는 인도에서 25% 점유율을 기록, 삼성전자(23%)를 2%P 차이로 따돌리며 사상 처음 1위에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가 인도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 약 95%를 현지에서 생산, 합리적 가격을 제시한 걸 1위 수성 요인으로 손꼽았다. 앞서 샤오미는 2015년부터 인도에 제조 공장 6개를 세우고, 오프라인 매장 약 100개를 구축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했다.
비보와 오포는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5.8%, 5.6%로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P, 4.3%P 하락했다. 반면 화웨이는 지난해보다 2%P 오른 3.4% 점유율을 기록하며 5위에 안착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분기 인도 전체 휴대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스마트폰 성장세는 비슷했지만, 피처폰 시장이 2배 이상 급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독식하던 피처폰 시장에 현지 업체가 가세하면서 1년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1분기 인도 피처폰 시장에서 35.8%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9.8%로 전년 동기 대비 15.6%P 줄었다. 이동통신 서비스가 주력 사업인 릴라리언스 지오는 고성능 피처폰을 대부분 무료로 제공, 1년 만에 피처폰 시장 3분의 1을 차지했다.
스마트폰 전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고 강자로 손꼽히지만 현지 시장 특성상 중저가폰 점유율에서 밀리면 살아남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피처폰 판매량이 여전히 높은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해, 인도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가성비 제품으로 승부를 봐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