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출생아 수가 동월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2월 기준 일평균으로 계산했을 때 역대 최고치로 나타나 '인구절벽' 현실화 우려가 커졌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2월 출생아 수는 2만75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00명(-9.8%) 줄었다.
2월 출생아 수는 198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동월기준 역대 최저치다. 2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3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통상 1~3월에 많은 경향을 보이지만 올해는 크게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출산 연령층인 30~34세 여성 인구가 작년 대비 약 9만7000명 적은 게 출생아 수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 중에서도 출산이 가장 많은 33세 여성 인구가 작년보다 크게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1월 역대 최고치(3만1600명)를 기록한 사망자 수는 2월에도 비슷한 추세를 이어갔다. 2월 사망자 수는 2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100명(9.2%) 늘었다. 2월이 윤달인 점을 고려해 일평균으로 계산하면 오히려 1월보다 2월 사망자 수가 더 많았다는 분석이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90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500건(-11.6%) 줄었다. 1981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후 2월 기준으로 2만건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월 이혼 건수는 77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200건(-1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