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한류 열풍의 진원지 베트남에서 국악명인들이 국악 공연을 펼쳤다.
크라운-해태제과는 25일 하노이 오페라하우스에서 최고 국악명인들의 모임인 '양주풍류악회'와 함께 '한국의 풍류-베트남 공연'을 개최했다. 바로크 양식으로 화려한 베트남 최고의 공연장인 하노이 오페라하우스에서 국악이 공연된 것은 개관 107년만에 처음이다.
국악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된 '한국의 풍류' 공연은 2010년 일본 도쿄공연을 시작으로 유럽의 베를린, 비엔나, 프라하 등을 거쳐 올해는 베트남을 찾았다. 동남아의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베트남 국민들에게 한국 전통음악의 최고 정수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번 공연에는 최정상의 국악 명인 16명이 나섰다. 현존 국악 중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꼽히는 '수제천'과 청아함이 돋보이는 대금독주 '청성자진한잎'으로 화려한 문을 열었다. 이어 이춘희 명창의 '정선 아리랑'과 연주곡 '천년만세' 등 아름답고 장중한 선율의 향연이 펼쳐지며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부 띠엔 록 베트남 상공회의소장은 “K-POP과 드라마로 한국을 친숙하게 생각하는 베트남 국민들이 많은데, 이번 국악공연으로 한국 전통 문화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국악은 전 세계인들로부터 독창성과 예술성으로 인정 받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라며 “국악의 아름다움을 더 많은 세계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