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핫라인]브랜드PC, 10대 중 9대 인텔 CPU 탑재

데스크톱PC는 크게 브랜드(완제품)PC와 조립PC로 구분한다. PC에 관한 지식이 있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직접 해결할 수 있다면 조립PC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대부분 소비자는 제조사 또는 판매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후관리(AS)가 확실한 브랜드PC를 선호한다. 브랜드 신뢰도는 물론 검증된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운용체계(OS)와 기본 소프트웨어까지 제공되므로 구매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조립PC와 비교해 제품 다양성은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이 브랜드PC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가 제공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3개월(2018년 1~3월) 기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브랜드PC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판매량 점유율 34.49%로 가장 높았다. LG전자와 HP가 뒤를 이었다.

PC 대부분이 중앙처리장치(CPU)로 인텔 프로세서를 채택하고 있다. '코어i5-7세대'는 3대 중 1대꼴로 팔린다. 보급형 제품이 주를 이루는 브랜드PC 시장에서 가장 많이 선택 받은 CPU가 펜티엄이나 셀러론이 아닌 i5 7세대라는 것은 이례적이다.

AMD는 지난해 3월 '라이젠' 프로세서의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으로 조립PC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안정성과 AS가 중요한 완제품PC 시장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다.

인텔은 그래픽카드 부분에서도 대세다. 최근 3개월간 판매된 브랜드PC 그래픽카드를 살펴보면 내장 그래픽 칩셋 '인텔 HD 그래픽스'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엔비디아는 23.6%를 기록했다. AMD는 7.2%로 미미하다. PC 성능을 좌우하는 CPU와 그래픽카드 대부분이 인텔 제품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AMD를 탑재한 PC를 원하는 소비자도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학생 자녀를 위해 최근 브랜드PC를 구매한 한 고객은 “인터넷 검색 후 가성비 좋은 AMD CPU 탑재 PC를 구매하기 주변 전자제품 양판점을 돌아 다녀봤지만 온통 인텔 뿐이었다”면서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인텔 CPU PC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메모리(RAM)는 8GB를 탑재한 제품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보급형 스펙으로 많이 찾는 4GB도 비슷한 수준이다. 게이밍PC에 많이 쓰이는 16GB 탑재 제품은 10대 중 1대 꼴로 나타났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저장장치다. 보급형PC에는 HDD를 주로 탑재한다. 일반적으로는 SSD를 쓰거나 SSD+HDD 조합도 사용한다. SSD는 속도가 빠르지만 용량에 비해 가격이 비싸 부족한 용량을 HDD로 해결한다. 완제품PC 저장장치 용량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HDD는 1TB가 가장 수요가 많았다. SSD는 120·128GB가 60.21%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OS는 50% 이상 PC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10을 탑재했다. 영상출력단자는 HDMI가 기본 포트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아날로그 방식 D-Sub도 여전히 많은 PC에서 사용된다.


2018년 1~3월 브랜드PC 제조사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단위 %)

출처:다나와리서치

2018년 1~3월 브랜드PC CPU 프로세서 제조사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단위 %)

출처:다나와리서치

2018년 1~3월 브랜드PC CPU 프로세서별 점유율 (판매량 기준, 단위 %)

출처:다나와리서치

2018년 1~3월 브랜드PC 그래픽카드 점유율(판매량 기준, 단위 %)

출처:다나와리서치

2018년 1~3월 HDD 용량별 점유율 (판매량 기준, 단위 %)

출처:다나와리서치

2018년 1~3월 SSD 용량별 점유율 (판매량 기준, 단위 %)

출처:다나와리서치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