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사실상 폐쇄를 확정한 한국지엠 군산공장 근로자 가운데 2차 희망퇴직 신청자가 30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군산시와 군산공장 노조 등에 따르면 노사 잠정합의안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시행한 2차 희망퇴직에 근로자 680명 가운데 4.4%인 30명 정도가 신청했다.
이는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고 기다리면서 부평이나 창원 공장으로 전환배치를 바라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3월 시행한 희망퇴직 때는 강제 구조조정 불안감 등으로 군산공장 근로자 1200명 정도가 신청했다.
군산공장 노조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공장을 지키며 전환배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며 “희망퇴직은 가정사 등으로 타 공장으로 가기 어려운 동료들이 신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희망퇴직 대상자를 이달 말 확정 통보할 예정이며, 이들은 1차 확정자와 같이 5월 말 퇴직하게 된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23일 군산공장 잔류 근로자 680명에 대해 희망퇴직 또는 국내 공장 전환배치를 시행하고,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기로 잠정 합의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