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과 자율 주행 등 신성장 동력분야 투자 확대 방침을 재확인시켰다. AI 플랫폼 '클로바(CLOVA)'와 인공신경망 번역 서비스 '파파고'를 주력 사업인 검색, 뉴스, 쇼핑은 물론 하드웨어(HW)에도 접목하려는 의도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연구개발 인력 1500여명을 영입했다. 특히 AI 기술을 연구하는 서치앤클로바 조직과 HW 개발 조직인 네이버랩스 인력이 크게 늘었다. 1분기 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연구개발비는 19.1% 늘었다. 전 분기에 비해서도 15.8%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25.2%로 국내외 최고 수준이다. 플랫폼 개발 운영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23.7%, 전 분기 대비 24.9% 많은 1832억원을 기록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는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서비스 콘텐츠 확보와 마케팅, 라인 신규 사업 준비로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AI를 쇼핑 검색과 뉴스, 음악은 물론 HW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쇼핑 검색과 뉴스, 음악은 이용자 취향을 고려한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함으로써 편의성과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김광현 네이버 서치앤클로바 리더는 “서치앤클로바를 통해 검색과 AI 플랫폼 구분 없는 글로벌 수준 AI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맹점 20만을 돌파한 네이버페이는 검색과 쇼핑 흐름을 개선했다.
가시 성과도 나왔다. 콘텐츠 추천 기술 도입 이후 모바일 부문에서 상품 노출과 매출이 개선됐다고 네이버 측은 평가했다.
올 1분기 검색 광고와 인터넷 쇼핑을 포함한 주력 사업인 비즈니스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성장한 5927억원을 올렸다. 모바일 맞춤형 검색 사용자환경(UI) 개선과 정보성 강화, 쇼핑검색 광고 호조가 지속된 데 따랐다.
IT플랫폼 부문은 네이버페이 성장에 힘입어 725억원 매출을 기록, 지난해 1분기 대비 66.9% 성장률을 보였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AI 기반 기술과 서비스 선점을 위해 클로바 플랫폼을 확장하는 동시에 검색과 연계하겠다”면서 “올해 전년도 이상 투자를 진행,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26일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091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전 분기보다 3.4% 각각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사업별로는 주력 사업인 비즈니스 플랫폼 부문이 5927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 사업 강화로 라인과 기타 플랫폼 부문은 22.9% 늘어난 4812억원 매출을 올렸다.
IT플랫폼 부문은 1년 전과 비교해 66.9% 성장률을 나타내며 성장률을 견인했다.
<표> 네이버 2018년 1분기 실적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