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새 중형 SUV 이름은 '이쿼녹스'…이르면 5월 출시

한국지엠이 선보일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명을 '이쿼녹스(EQUINOX)'로 확정하고 마지막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회사 구조조정에 대한 주요 사안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신차 출시를 서둘러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국지엠이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명을 '이쿼녹스(EQUINOX)'로 확정했다.
한국지엠이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명을 '이쿼녹스(EQUINOX)'로 확정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기존 캡티바 후속으로 미국 본사로부터 수입·판매할 중형 SUV 차명을 '이쿼녹스'로 최종 결정했다. 그동안 EQUINOX는 국내에서 '에퀴녹스', '이퀴녹스', '이쿼녹스' 등으로 불렸다. 한국지엠은 미국 현지 발음이 이퀴녹스에 가깝다고 판단해 차명을 확정 지었다.

군산공장 폐쇄로 기존 크루즈, 올란도 단종이 예정된 가운데 이쿼녹스는 올해 한국지엠이 출시를 확정한 유일한 신차다. 한국지엠 3월 내수 판매는 6272대(국산차 시장 점유율 4.5%)까지 떨어지면서 국산차 업계 최하위로 추락한 상황이다.

업계는 이쿼녹스 가격 경쟁력 확보가 신차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한국지엠은 쉐보레 대형 세단 임팔라 도입 당시 미국 현지보다 저렴한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단기간에 판매량을 끌어 올렸다. 반면 국내에서 생산하던 신형 크루즈는 경쟁 모델보다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현재 이쿼녹스는 미국 시장에서 1.6 터보 디젤 LT(기본형) 기준 3만1695달러(약 3400만원)부터 판매된다. 국내 가격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부터 책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쿼녹스 출시를 위한 내부적인 준비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출시 일정이 이번 사태 해결 여부에 달려있었던 만큼 이르면 5월, 늦어도 6월 안에는 신차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