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매체들이 27일 열리는 역사적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 관해 양국 정상의 회담장 출발부터 일거수일투족을 상세히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CC)TV, 봉황TV 등 중국 주요 매체들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출발 소식을 속보로 내보내고, 진행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CCTV는 이날 아침 뉴스에서 한국시간 오전 8시 5분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회담장인 판문점으로 출발했다면서 현장 영상을 보도했다.
CCTV는 서울과 평양에 있는 기자를 연결해 회담장 주변 분위기와 한국 시민 반응 등도 자세히 소개했다. 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등 한국의 한반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이번 회담의 의미도 조명했다.
홍콩 봉황TV는 회담 시작 전부터 특집 보도를 통해 "이번 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종전선언과 비핵화에 대해 어떤 합의를 할지 주목해야 한다"면서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노력에 호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또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를 현장 연결해 이번 회담에 대해 세계 각국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봉황TV는 이어 이번 회담의 관건을 '비핵화 절차'로 꼽으며 "북핵문제 해결 방향의 큰 틀이 일괄적인 방식일지 단계적인 방식일지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 인터넷판 환구망은 남북 어린이들이 손도장으로 그린 한반도기를 웹사이트 주요 기사로 보도하고, 프레스센터와 문 대통령 출발 장면 등도 자세히 전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첫 회동을 한다"면서 "이번 회담이 평화의 새로운 시작이자 한반도에 희망을 북돋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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