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삼성전자, 12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기획]삼성전자, 12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삼성전자가 12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 매출 기준 14.6%로 처음 1위에 오른 이후 2017년까지 12년 동안 TV 시장 1위를 지켰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7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6.5%, 수량 기준 20%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75형 이상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2대 중 1대가 삼성 TV로 판매됐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프리미엄 브랜드의 위상을 이어갔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TV 중 절반 이상이 삼성 TV였으며 75형 이상은 10대 중 9대를 차지했다.

◇12년 간 누적판매 5억대, 지구 11바퀴 길이

삼성전자가 1위 자리에 있었던 12년 간 판매한 TV 판매량은 누적으로 5억대에 달한다.

연간 200만대 수준인 국내 TV 시장과 비교하면 약 250배에 달하는 TV가 전 세계에 팔려나갔다. 이 TV를 전부 가로로 연결하면 지구를 약 11바퀴 돌 수 있는 길이(약 44만㎞)다.

삼성전자가 치열한 TV 시장에서 12년 연속 TV 시장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과 프리미엄 시장 전략이 있었다. 삼성전자가 지난 12년 간 TV업계에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들으며 내놓은 신제품만 13개가 넘는다.

삼성전자는 2006년 와인잔을 형상화한 '보르도 TV'를 시작으로 △유리로 감싼 듯한 느낌을 주는 '크리스탈 로즈'(2008년) △세계 최초 풀 HD 3D TV(2010년) △커브드 UHD TV(2014년) △세계 유일 친환경 퀀텀닷 QLED TV(2017년) 등 혁신적인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TV 시장 1위를 지켰다.

이 같은 기술혁신과 프리미엄 전략으로 삼성전자는 2006년 2위와의 시장 점유율 차이가 2.6%에서 2012년부터 두 자릿수 퍼센트의 격차를 벌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해 왔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더욱 강한 TV

삼성전자 TV 시장 점유율은 월드컵,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개최됐던 2012년, 2014년, 2016년 등 짝수 해에 유독 상승해 왔다.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연달아 열리는 2018년에도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가 올 1분기 QLED를 포함한 UHD T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75형 이상 프리미엄 TV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판매량이 성장하며 스포츠 이벤트에 강한 TV 브랜드임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75형 이상 초대형 라인업을 강화한 2018년 QLED TV를 앞세워 13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기획]삼성전자, 12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QLED TV가 대형화 주도…올해 2배 성장 목표

삼성전자 QLED TV는 올해 3월 글로벌 출시 이후 미국에서 첫 4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7배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중국과 한국에서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성수기였던 작년 4분기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초대형 화면에 어울리는 화질과 함께 다양한 부가기능을 더해 고해상도 콘텐츠를 몰입감 있게 즐기려는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컬러볼륨 100%를 구현하는 QLED TV는 올해 빛 반사 없이 순수한 블랙 컬러를 즐길 수 있는 '눈부심 방지기술', 밝기와 디테일을 살려주는 'HDR 2000' 등 기술을 더해 명암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큰 화면에 맞춰 콘텐트까지 4K급으로 자동 전환해주는 '인공지능 4K Q 엔진'도 탑재했다.

이에 더해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와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기능, 복잡한 연결선을 하나로 통합한 '매직케이블'과 꺼진 화면에 이미지·정보를 제공하는 '매직스크린' 등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편의기능으로 무장했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올해는 러시아 월드컵, 아시안 게임 등 다양한 스포츠 대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대형 TV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올해 QLED TV는 작년 대비 두 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대형 시장을 견인하는 QLED TV를 중심으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을 계속해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