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성일)이 산업현장에서 생성되는 유해물질을 감축하고, 측정·모니터링할 수 있는 전주기적 산업 미세먼지 저감기술 체계를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생기원은 시멘트, 금속, 석유화학 등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을 줄이거나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중소·중견기업 현장에 이전해 미세먼지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미세먼지, 산업을 낳다'는 주제로 국회신성장산업포럼을 개최한다. 또 다음 달 16일에는 산업미세먼지저감기술센터를 열어 관련 기술 고도화 및 실용화에도 나선다.
생기원이 개발한 기술은 크게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 생성 억제 기술과 배출 저감기술로 나눌 수 있다. 생성억제 기술은 원료를 가공하거나 연료를 사용해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연소공정에서 나오는 NOx와 SOx, 먼지 등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배출저감 기술은 연소공정에서 생성된 유해물질이 굴뚝으로 배출되기 전에 탈질, 집진, 탈황, VOC제거 설비로 거르는 기술이다.
생기원이 에너지플랜트그룹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금속 구조체 기반 RCR 촉매 제조기술은 내구성이 약하고 비싼 기존 세라믹 기반 허니콤 촉매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탈질설비다.
이성일 원장은 “산업 미세먼지는 그동안 발전 및 수송 부문에 비해 그 심각성이 간과돼 왔다”면서 “중소·중견 제조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관련 산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