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카풀 달린다…풀러스, 고급 차량 서비스

카풀 서비스 이용 모습.(사진=풀러스 제공)
카풀 서비스 이용 모습.(사진=풀러스 제공)

고급 차량 전용 카풀 서비스가 도입된다.

카풀앱 1위 풀러스(Poolus)는 29일 고급 차량 서비스 '컴포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쾌적한 여정을 보장하는 라이드셰어링 브랜드다. 카풀 장점과 편리함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서비스 출시 일정과 가격, 차량 종류와 같은 세부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조만간 시범사업을 진행, 개선점을 보완한 뒤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평점이 높은 카풀 드라이버 중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차량을 선정한다. 업계는 신형 그랜저 이상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은 일반 카풀보다는 높게 책정된다. 대신 드라이버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다. 승객은 대화 가능 여부와 탑승 위치를 고를 수 있다.

업계는 소비자 선택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변수는 고급 차량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다. 차가 좋다고 승객이 몰리기보다는 빠른 배차가 가능해야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시각이다. 비싼 요금에 걸맞은 서비스도 요구된다.

택시와의 갈등 역시 풀어야 할 숙제다. 정부의 적극적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 아직 택시와 카풀 간 제대로 된 토론 자리조차 만들지 못했다. 중재가 미뤄지는 사이 카풀 시장만 크게 위축되고 있다.

풀러스는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사무실을 확대 이전한다. 서울 홍익 거리를 떠나 역삼동 시대를 연다. 동종 업계, 스타트업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위워크 역삼점 한 개 층을 통째로 쓸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시장이 열리면 카풀과 같은 공유경제가 부상할 수밖에 없다”며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맞춰 택시와 카풀이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