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의원까지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사용이 확산된다. AI 의료기기 제품 연구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고품질 의료서비스 평준화가 가속화된다.
뷰노(대표 이예하)는 대한아동병원협회와 의료기기 허가에 맞춰 AI 기반 뼈 나이 판독 시스템 '뷰노 메드 본에이지'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메드 본에이지는 병원이 보유한 엑스레이 영상에 딥러닝 기술을 접목, 뼈 나이를 알려준다. 환자 엑스레이 영상을 다른 영상과 비교·분석해 가장 유사한 나이를 추천한다. 성장기 남녀를 대상으로 성장판이 닫혔는지 판단하는 데 효과적이다. 작년 9월 의료용 AI 솔루션으로는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신청했다. 내달 국내 최초 허가가 유력하다.
뷰노는 상용화를 앞두고 공급 거점으로 대한어린이병원협회와 손잡았다. 협회 내 100여개 아동병원, 소아·청소년과의원을 대상으로 공급한다. 운영 방식은 클라우드다.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이용해 내부 서버 구축 없이 간편하게 운영·관리가 가능하다.
김현준 뷰노 전략총괄이사는 “대한어린이병원협회와 업무협약(MOU)을 교환하고 허가와 동시에 공급을 시작한다”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병원이 많아 값비싼 솔루션 도입에 부담을 느끼는 만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저렴하고 운영이 편리하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아동병원은 자녀 성장 속도에 문의가 많은 특성상 뼈 나이 진단 솔루션 활용도가 높다. 엑스레이만으로 성장판이 닫혔는지 의사가 판단하기 어렵다. 고가 장비를 이용하거나 대형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동네의원에서도 진단이 가능하다. AI 의료기기 본연의 역할인 의료 서비스 질 향상과 보편성 확보에 기여한다.
국내 최초 AI 의료기기 허가와 동시에 수익 창출 사례로 주목한다. 대한아동병원협회와 공급 수요 파악과 과금 체계를 마련 중이다. AI 의료기기는 수익 확보는 의미가 사용자 경험 바탕으로 시스템 고도화와 수익에 따른 연구개발(R&D) 재투자,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김 이사는 “AI 의료기기 허가도 의미가 있지만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다면 가치를 얻기 어렵다”면서 “대한아동병원협회와 협업은 공급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다수 병원 대상으로 국내 AI 의료기기 구축 사례를 확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