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 96% "개성공단 재개시 재입주"

개성공단 기업 대다수는 공단 재개 시 재입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29일 개성공단기업협회(회장 신한용)와 공동 실시한 '개성공단기업 최근 경영상황 조사' 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101개사 응답) 중 96%가 재입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재입주 희망 이유로는 '개성공단이 국내·외 공단 대비 우위의 경쟁력 보유'(79.4%)가 꼽혔다. '투자여력 고갈 등으로 개성공단 외 대안이 없어서'(10.3%) 등 의견도 일부 뒤를 이었다. 개성공단 경쟁력 우위 요소로는 '인건비 저렴(인력풍부)'(80.3%)이라는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다.

개성공단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현 정부 임기 내 재가동 될 것'이라는 의견이 98%를 차지했다.

27일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과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10여명이 모여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지켜봤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자 환호가 터져나왔다.(사진:박정은 기자)
27일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과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10여명이 모여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지켜봤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자 환호가 터져나왔다.(사진:박정은 기자)

응답기업 10곳 중 6곳(60.4%)은'해외공장이전, 대체시설확보 등 사업재기를 위해 노력 중'이이다. 10곳 가운데 1곳 이상(13.9%)이 '사실상 폐업인 상태'라고 응답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기업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구입, 노무비 등 경영자금 문제(58.4%)'를 가장 크게 꼽았다. 이어 '거래처 감소로 주문량 확보 문제(38.6%)', '설비자금 확보 문제(35.6%)' 순으로 대부분 자금난이 심각했다. 재입주 의향을 밝힌 기업이 꼽은 애로사항으로는 '재입주를 위한 재원마련 등 금융애로'(66.0%)와 '중복 시설과잉투자'(23.7%) 등이 꼽혔다. 재입주를 위한 여건조성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윤규 중소기업중앙회 산업통상본부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성공단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개성공단 재개 및 확대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 구체화 되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며 “개성공단 재개 시 입주기업이 피해를 복구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