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대만 서비스 이미지](https://img.etnews.com/photonews/1804/1066803_20180427183415_394_0002.jpg)
한국 게임이 대만 모바일 시장 50% 이상을 점유했다.
29일 애드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리니지M'은 1분기 대만에서 268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2018년 1분기 대만 게임 앱 마켓 매출은 5070억원인데 이 가운데 53%를 리니지M이 올렸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11일 대만에 게임을 출시했다.
리니지M이 대만에서 높은 매출을 올린 것은 원작 온라인게임 '리니지' 덕분이다. 리니지는 대만에서 국민 온라인 게임으로 불린다. 리니지는 대만에서 지난해 기준 누적 회원 수만 900만명, 월 최대 접속자 수 70만명, 누적 매출 7500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이 원작 온라인게임을 충실히 옮긴 만큼 기존 이용자가 모바일게임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리니지M은 대만에서 출시 전 사전예약자수 250만명을 돌파하며 현지 모바일게임 최고 사전예약 기록을 달성했다.
다른 한국게임 업체도 대만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넷마블 '리니지2레볼루션'은 지난해 6월 대만 론칭 이후 16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을 더하면 리니지 모바일 게임 시리즈가 지난해 6월 이후 대만에서 5600억원 매출을 올렸다.
리니지 시리즈 외에도 '라그나로크M이 2017년 10월 대만 출시 후 약 440억원 매출을 거뒀다. 웹젠 '뮤 온라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기적MU:각성'도 현지에서 상위권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 게임 선방은 대만 현지 업체 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리니지M 대만 퍼블리셔 감마니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리니지M 출시 후 수익이 200% 증가했다.
대만은 중국 홍콩과 함께 중화권 주요 게임시장 중 하나다.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세계 5위권 시장으로 평가된다. 대만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OS 점유율은 약 70%다.
2015년 기준 대만 게임시장 규모는 1조원 정도로 이 가운데 모바일게임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2017 글로벌마켓브리핑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대만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6억8200만달러(한화 약 74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7.3%다. 1인당평균 지불금액(ARPU) 역시 아시아 상위권이다.
<표> 대만 진출 한국 게임회사 2016-2017 실적, 출처 아이지에이웍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