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다음 달 본사와 정부의 자금 지원이 최종 확정되면 서둘러 신차를 통해 영업 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마케팅·상품기획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신차 출시와 판매 확대에 대한 준비 작업을 돌입했다. 한국지엠은 올해 상반기 2개, 하반기 2개 등 총 4종의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지엠이 수입해 판매할 중형 SUV '이쿼녹스'.](https://img.etnews.com/photonews/1804/1067292_20180429124944_503_0001.jpg)
가장 먼저 선보일 신차는 지난해부터 출시를 준비했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이쿼녹스'다. 이쿼녹스는 미국 시장에서 연간 20만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링 모델로, 본사로부터 수입해 판매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미국 현지와 비슷한 3000만원 중반대가 유력하다. 업계는 이쿼녹스가 오는 6월 7일 개막하는 부산모터쇼를 통해 데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차 '스파크'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도 6월 출시를 앞뒀다. 2015년 이후 3년여 만에 내·외관 디자인을 바꾼다. 스파크는 한국지엠 내수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최다 판매 차종이다.
하반기에는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상품성을 개선한 말리부는 SUV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큰 판매 규모를 형성하는 중형 세단 시장을 공략한다.
이쿼녹스와 함께 미국 내 인기 차종인 '트래버스' 도입도 지속 검토 중이다. 한국지엠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는 하반기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트래버스는 이쿼녹스보다 차체가 더 큰 대형 SUV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고객 신뢰 회복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내수 판매를 단계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