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평양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 주요 의제는 '경제협력'으로 예상된다.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올 가을 평양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됐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을에 방북해 평양에서 또 한 차례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연이은 정상회담과 한반도 비핵화 선언으로 종전협정과 평화협정을 위한 길이 만들어졌다.
전문가는 경제협력을 향후 개최될 평양 정상회담 핵심 의제로 꼽았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과 한반도 비핵화에 구체적 합의가 이뤄지면 평양 정상회담이 경협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가 변수지만 경제협력 재개라는 큰 틀은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회주의경제건설'을 내세운 만큼 남북과 북중 경제협력 등 한반도 경제블록화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어질 수도 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번영의 핵심이 바로 경제협력”이라면서 “5~6월이면 북미 간 이야기가 나오고, 8월 이전에는 비핵화 1단계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부소장은 “가을이면 큰 틀의 이야기를 넘어 설 시기”라고 강조했다. 가을회담은 경제협력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남북정상회담이 그랬듯이 예상하지 못 했던 수준까지 진전된 협력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정영철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 경제분야에서 파격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이 '빙산의 일각'이라고 한 만큼 폭넓은 협력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북미회담 등을 통해 비핵화, 평화의 문제가 큰 가닥을 잡고 이행되면, 그 과정에서 제재가 점차적으로 풀려나갈 것이고 남북 경제협력 여건이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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