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018년 강소기업 2만5900곳 선정

“저희 회사는 1년에 한 번 정도 해외 워크숍을 가서 친목을 도모하고, 분기마다 가족이나 친구들을 초대해 같이 영화를 보는 '무비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혼이나 임신, 출산 휴가에 대한 지원처럼 복리후생 자체가 20대 후반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소재 2018년 강소기업 근로자.

“우리 회사는 '직무전환 시스템'을 통해 청년이 입사해 분명한 직무 분야를 선택하지 못한 경우에도 회계, 원가, 영업, 생산, 물류, 구매 등 경영프로세스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과 코딩, 업무 분석, 설계, 테스트 등 현장에서 배우는 개발 엔지니어링 교육을 거쳐 직무전환이 가능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 소재 2018년 강소기업 근로자.

고용노동부는 임금·고용·신용 등급 등을 고려해 2018년 강소기업 2만5900곳을 선정해 29일 발표했다.

2018년 강소기업 현황. [자료:고용노동부]
2018년 강소기업 현황. [자료:고용노동부]

고용부는 청년층에 우수 중소·중견기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강소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경영혁신형(1만8091곳)·기술혁신형(1만5230곳) 중소기업 등을 심사대상으로 추가해 지난해(1만6973곳)보다 강소기업 수가 52.6% 증가했다. 강소기업이 지난해에 신규 채용한 근로자 수는 총 32만6997명으로, 기업당 평균 12.6명을 채용했다.

강소기업은 규모별로 20인 이하 기업이 1만655곳(41.1%)으로 가장 많았고, 200인을 넘는 기업은 576곳으로, 전체의 2.2% 수준이었다.

업종별로 제조업(1만6392곳·63.3%)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도·소매업(4950곳·19.1%), 출판·방송(1849곳·7.1%) 등 순이었다.

이들 강소기업은 경기·인천권(9453개·36.5%)에 가장 많이 분포했고, 서울(5399곳·20.8%), 부산·울산·경남(3823곳·14.8%) 등이 뒤를 이었다.

고용부는 강소기업에 취업 지원, 기업 홍보, 재정·금융 등 혜택을 지원한다. 고용부는 또 강소기업 가운데 임금, 고용 안정, 일·생활균형 수준을 반영해 '청년친화강소기업'을 별도로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총 1105곳의 기업을 뽑았다.

김덕호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앞으로 년들이 갈 만한,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을 지속해 발굴함으로써 취업의 나침반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