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업계 처음으로 카카오페이 인증을 활용한 '모바일등기우편서비스'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보험사들은 그동안 보험계약의 실효 안내 시 등기우편 또는 콜센터를 이용해왔다. 고객에게 명확한 안내를 위한 방법이지만, 실제 도달률은 낮았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고객에 발송한 등기는 월평균 약 3만여 건이다. 그러나 이 중 약 45%가 반송됐다. 이유는 폐문부재(70%), 주소부정확(30%)이 대부분이었다.
다른 안내 방법인 콜센터 안내 역시 수신거부 등 사유로 높은 실패율을 보이며 고객 도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는 계약자 정보와 카카오페이 인증 정보를 매칭해 본인 확인 후 발송하는 방식이다. 안내문이 타인에게 잘못 전달되거나 분실될 가능성을 최소화했고, 간편 비밀번호나 생체인증을 통해 본인 확인 및 열람의 편리성도 강화했다.
카카오페이가 개발한 서비스는 지난 3월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지위를 취득한바 있으며, 거래정보의 해시(Hash, 고윳값)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유통증명 블록체인에 보관할 수 있게 돼 기존 일반 등기우편과 같은 법적 도달효력도 가진다.
모바일등기우편서비스는 이날부터 장기보험 실효 안내자를 대상으로 발송될 예정이며, 안내문 열람 시 보험료 납입도 가능해 고객은 콜센터에 별도로 연락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보험계약 부활이 가능하다. KB손해보험은 향후 서비스 적용 대상을 자동차보험 납입최고해지 등에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명식 KB손해보험 Biz지원부 부장은 "많은 고객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카카오 플랫폼을 보험에 적용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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