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스님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설정스님은 1942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인물이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큰스님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게 제기된 학력위조, 100억대 부동산 보유, 은처자 의혹 등을 보도했다.
설정스님은 앞서 서울대 출신으로 주목받아 왔으며, 그가 출판한 자서전에서도 10쪽 이상 분량으로 서울대 캠퍼스 생활을 생생하게 기술한 바 있다.
그러나 방송에 따르면, 서울대 측은 그의 본명인 '전득수'는 서울대에 입학한 사실이 없었으며 서울대가 아닌 방송통신대 출신이라고 알렸다.
또한 총무원장 선거 과정에서도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불교관련 언론사는 설정스님에게 숨겨둔 딸이 있다는 은처자 의혹을 보도했다. 설정스님과 한 여승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라고 한다. 딸은 설정스님의 형 호적에 올라가 있다.
방송에서 불교 관련 언론의 이성민 대표는 "설정스님이 절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출장을 간다며 여승을 데리고 다녔다"며 "여관에서 강제로 당했는데 임신을 했고 이후 생활비를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설정스님이 딸에게 10년 간 열 세번 5,800만원을 입금한 것도 모자라 사찰 이름으로 돈을 입금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거액의 사유재산 의혹까지 제기됐다. 설정스님은 불교닷컴 보도가 근거 없이 날조됐다며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바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