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스마트기기가 알려준다"...경보시스템 특허출원 급증

지진 "스마트기기가 알려준다"...경보시스템 특허출원 급증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지진 관측망 구축 등 계측과 경보관련 특허출원이 지진 공포 확산과 함께 크게 증가했다.

특허청은 지진계측과 경보 관련 특허출원이 1974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405건으로, 최근 3년(2015~2017년, 168건)간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최다 출원인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55건(13.3%)으로, 한국전력공사 10건(2.4%), 엑손모빌 9건(2.2%), 서울대 산업협력단 8건(1.9%)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늘어나면서 연구소와 대학 연구활동이 활발해지고, 빈번한 지진으로 민간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출원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특허출원은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지진 관측망과 경보 시스템이 91건(54%)으로 가장 많았다.

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수배전반이나 가스 설비를 보호하기 위한 지진 감지장치 관련 출원이 20건(12%), 지반의 거동 또는 침하 등 계측을 통해 예측하는 출원은 16건(9.5%)을 기록했다.

스마트기기 특허출원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지진을 감지하는 기술, 감시 장치와 전기 또는 가스를 공급하는 시설물을 원격 제어하는 기술, 사용자에게 경보를 제공하고 안전 상태를 확인하는 기술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허청은 국내 스마트기기 활용 지진 관측망과 경보시스템 관련 특허출원은 정부차원의 지진방재대책 추진, 세계 1위의 초고속 통신망·스마트기기 보급률 등에 힘입어 앞으로 더욱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근모 특허청 계측분석심사팀 과장은 “사물인터넷 등 IT기술과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기술이 융합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대규모 신규 자본 투자 없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신속하고 정확한 지진 관측망 구축과 재난 안전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