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남북 경협, 여러 시나리오 따라 내부 준비 중”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맨 왼쪽)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맨 왼쪽)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남북 경제협력은 국제사회 합의 진행사항 등을 고려한 여러 시나리오에 따라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경협은 차분하고 질서 있게 진행해야 한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판문점 선언에 경협이 일부 담겨진 것을 환영하고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어떤 속도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지, 국제사회 공조를 어떻게 할 지, 재원을 포함해 필요한 것을 어떻게 할지를 시간을 갖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3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 계획이었지만 지속 미뤄지고 있는 혁신성장 점검회의에 대해서는 “개최 날짜가 조만간 잡힐 것 같다”면서 “혁신성장 점검회의가 중요한 모멘텀으로서 역할은 하겠지만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정부가 일관되고 꾸준하게 혁신성장 추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G, 현대차, SK에 이어 향후에는 삼성과도 혁신성장 소통간담회를 가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정 기업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어떤 대기업도 만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혁신성장 관련 기업의 기를 살리고 혁신성장에 동참할 수 있다면 기업 규모와 관계 없이 만나겠다”고 말했다.

지난 달 국회에 제출한 청년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의 처리 '데드라인'에 대해서는 “빠를수록 좋지만 이달 중순께 국회를 통과하면 지방선거 전에도 집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원 구성 때문에 예컨대 8월에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면 써야할 돈의 절반 정도는 이미 시간이 경과해서 쓸 수 없다”며 “빠른 시간 내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