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 올해 매출 '2000억원' 달성한다

한국후지쯔, 올해 매출 '2000억원' 달성한다

“무인점포, 인공지능(AI)전용 서버, 생체인증에서 미래를 찾았습니다. 올해 2000억원 매출과 매년 10% 이상 성장해 5년 내 3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습니다.”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는 3일 서울 한국후지쯔 본사에서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급격한 IT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면서 “솔루션 서비스, 매니지드 서비스, 프로덕트 등 3가지 비즈니스 체제에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매출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5년 내 무인점포, 생체인증, x86서버 등 하드웨어 플랫폼 중심으로 시장을 선도한다. 무인점포는 최근 최저임금 상승과 아마존고 등으로 주목을 받는다. 판매시점시스템(POS)서비스에서 축적된 결제 경험을 활용한다. 국내 5만여개 점포가 한국후지쯔 POS를 이용한다.

한국후지쯔는 셀프페이먼트 등 자동 결제 중심 무인점포 인프라 제공에 힘쓴다. 이외 바코드 방식 물건 확인 시스템은 이미지 기반으로 바꾸고 물건 안내 등은 음성로봇이 대신한다.

최 대표는 “과거와 달리 캐셔가 사라지고 언제 어디서나 결제하는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면서 “당장 전면 무인화는 어렵지만 이른 시간 내 고객동선분석 시스템, AI기반 자동발주, 바이오 페이먼트가 적용된 무인점포를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장정맥(Palm secure) 중심 생체인증 서비스도 확대한다. 한국후지쯔 생체인증 분야는 전년대비 3배 이상 매출이 증가할 정도로 기대되는 분야다. 금융결제원 바이오 데이터 분산처리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은행권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은행 개인금고 본인인증, 핸드페이 결제, 공항 출입관리업부 개인인증에 장정맥이 도입됐다.

현재 1만여곳에 장정맥 인증이 도입됐으며 올해 말까지 ATM 중심으로 3만곳까지 확대된다. 국민은행, 신한은행은 내년까지 장정맥 도입 ATM을 대폭 확대한다. 케이뱅크도 GS리테일과 손잡고 편의점내 ATM을 장정맥 인증 가능한 스마트 ATM으로 교체한다.

최 대표는 “올해 김포와 제주공항 국내선 탑승 시 본인확인 절차를 생체인증으로 대체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연내 김해, 대구, 청주 등 타 공항으로 확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x86서버 국내 3위 점유율 달성을 바탕으로 올해 격차를 줄여 명실상부한 하드웨어 '빅3 기업'으로 거듭난다. AI 도입 기업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딥러닝 전용서버를 출시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최 대표는 “클라우드 도입이 늘어나지만 여전히 보안 등 문제로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AI를 구현하고자 하는 기업 수요가 많다”면서 “직접 중앙처리장치(CPU)를 제작하고 자체 그래픽처리장치(GPU) 알고리즘을 더해 가격경쟁이 아닌 차별적 기술경쟁으로 시장을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