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정보통신(IT) 기업 대표들을 잇따라 만나 사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일 광둥성 선전에 도착한 이후 왕추안푸 BYD 회장과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레이쥔 샤오미 회장, 션웨이 BBK(비보(VIVO) 모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났다.
이 부회장은 이들 중국 기업 대표와 전장·부품 등 신성장 산업에서 공조·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삼성전자 부품 사업부문 주요 고객사다. 수요 파악과 동시에 인공지능(AI) 등 사업에서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 해외 출장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유럽과 캐나다를 방문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적극적으로 신산업 발굴을 위해 글로벌 기업 CEO와 면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일 선전 한 전자기기 매장을 방문한 모습이 현지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봉황망 등 현지 언론은 이 부회장이 샤오미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장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고 보도하며 인터넷판에 사진도 게재했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한 원인을 찾으려는 행보로 보인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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