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과 지진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미국 하와이 주 하와이 섬에서 새로운 용암 분출이 목격되고 있다.
로이터와 AP통신 등은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하와이제도에서 가장 큰 하와이 섬(일명 빅아일랜드) 동쪽 끝에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용암이 나흘째 흘러나오면서 가옥 파손 피해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킬라우에아 화산이 있는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주변에 있던 관광객 2천600여 명은 강제 대피령에 따라 피신했다.
또한 해당 지역에서만 주민 1천700여 명이 대피했으며,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라니푸나 가든스 구역 주민에게는 전원 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지 관리들이 항공 관측을 한 결과 분화구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구역 등의 가옥 26채를 집어삼킨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 재난 당국은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농도가 매우 짙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거나 노약자에게 치명적인 유독성 이산화황 가스가 분출되고 있다며 다소 떨어진 지역 주민에게도 외출을 삼갈 것을 권고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으로 알려진 하와이 칼라우에아 화산 용암은 1990년대에 약 200가구의 주택을 파괴한 바 있어 주민들의 걱정은 점점 커지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