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전기차 렌터카 업체 이카(ecar) 이종배 대표(Bolt·모델S)는 렌터카를 활용한 전기차 이용 확대 방안을 내놓았다. 전기차 주행성능에 따른 충전 어려움 등 활용법을 제시하지 못해 방치 중인 전기차 렌터카가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종배 대표는 “정부와 제주도 지원으로 도내 렌터카 업계 전기차 수는 2~3년 동안 2500대까지 크게 늘었지만, 대다수 전기차가 직원들 출퇴근용 등 크게 방치되고 있다”며 “충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없다보니 경차 수준의 차량으로 저렴하게 서비스하는 게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둘둘둘' 캠페인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알기 쉬운 서비스 모델을 내놨다. '둘둘둘' 캠페인은 베터리 잔량이 20% 남았을 때, 20분 충전하며, 20분 산책하는 캠페인이다. 곳곳에 설치된 충전소 인근의 특성을 살려 전기차 충전과 함께 산책 혹은 관광지로 유도하는 형태다. 이 업체는 충전 시간 약 20분 정도 산책할 수 있는 코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이 대표는 '차박(자동차 야영)' 상품 연계형 서비스도 내놨다.
이 대표는 “차박(자동차 야영)을 할 수 있도록 옵션으로 텐트를 제공해 여름에는 전기차의 에어콘을, 추운날씨엔 히터를 사용하게 하면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며 “매연도, 소음도 없어서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가치를 상품화해 전기차 이용을 점차 높여 갈 것”이고 강조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