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곤 제주 전기차 사용자(쏘울EV)는 제주에서의 전기차 생활 장점을 소개했다.
전기차 경력 3년차인 백 씨는 “전기차에 익숙해 지면 절대 내연기관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이미 기름 냄새와 소음 없는 생활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백 씨는 “지난 한달동안 쏘울EV로 1229km 탔는데, 내연기관차였다면 주유비만 20만원이 들었을테지만 전기차라 충전 전기요금이 7530원에 불과했다”며 “1km 달리는데 6.13원의 비용으로 대부분 가족(4인)을 태우고 운행했기 때문에 버스비와 비교해도 저렴하다”고 전했다. 제주에는 주유소와 LPG충전소가 231개에 불과하지만, 전기차 충전소는 완속(7㎾)를 포함해 1250개가 있어, 동선만 잘 파악하면 전기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제주에는 전기차 충전기가 포함된 전용 주차장이 무료인 곳도 많고, 관광지 입장이 무료인 곳이 많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공인 주행 성능 보다 더 많이 달릴 수 있는 제주의 장점도 소개했다. 백씨는 “제주 완주하는데 최소 180km를 주행성능을 지녀야 하지만 주행거리 140㎞인 구형 쏘울EV만으로 충분하다”며 “내리막길 등에서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차 회생제동 때문에 오히려 배터리 잔량이 30%나 남을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주는 도민뿐 아니라 전기차를 타는 육지 관광객도 많은 만큼 다음 사용자가 필요할 때 안전하고 깨끗하게 사용하도록 급속 충전 20분을 준수하고, 주변 정리를 잘하는 이용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