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비용 절감을 이유로 서버용 칩 사업에서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8일 퀄컴이 데이터센터 서버용 칩 개발을 포기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퀄컴은 지난해 영국계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 기술을 탑재해 삼성전자가 제조한 서버용 칩을 출시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잠재 고객사로 거론됐으나 이후 진척을 보이지는 않았다. 퀄컴은 이 사업을 아예 접거나, 타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용 칩은 휴대폰이나 PC용 반도체보다 시장 규모가 훨씬 작지만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아마존 등 IT 대기업 수요가 늘면서 인텔 등 반도체 제조사가 시장확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블룸버그는 퀄컴이 서버용 반도체 사업에서 철수하려는 것은 비용 절감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퀄컴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비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비용 감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퀄컴은 싱가포르 경쟁사 브로드컴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해 연간 10억달러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