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 10개 사건이 대체 뭐길래? 주인·손님 간 벌어진 분쟁 '양측 악플에 시달려'

(사진=SBS 캡처)
(사진=SBS 캡처)

마카롱 10개로 인해 맞고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A씨는 “마카롱 가게에서 10개 먹고 인스타로 ‘뒷담’ 당한 후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마카롱 마니아다. 부산에 거주중인 그는 지난달 4일 용인시 수지구 마카롱 매장을 직접 찾아 마카롱 11개와 커피 한 잔을 시켜 그 자리에서 모두 먹었다.

이후 A씨는 SNS에서 해당 매장 주인이 손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을 봤다.

한 손님이 “마카롱이 너무 딱딱하다”고 말하자 주인 B씨는 “마카롱은 칼로리가 높아 잘 숙성시켜서 드셔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손님이 “그것도 모르고 한 번에 2~3개씩 먹었다”는 댓글을 달자 B씨는 “그 정도면 양호한 것, 앉은 자리에서 잘 모르고 막 10개씩 먹는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A씨는 “제가 마카롱 10개 먹고 간 사람인데 이런 글이 자꾸 올라와서 기분 나쁘다”고 말하자 주인 B씨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A씨가 글을 더 달지 못하도록 계정을 차단했다.

이후 A씨가 해당 사건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하자 B씨 매장 페이스북에는 연이어 악플이 게재됐고 B씨는 A씨가 마카롱 먹는 모습이 담긴 CCTV화면을 모자이크해 올려 사건은 더 커졌다.

주인 B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앉은 자리에서 잘 모르고 막 10개씩 먹는다”는 댓글은 A씨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손님 A씨는 B씨가 공개한 CCTV화면으로 인한 악플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결국 양측 SNS에 악성댓글이 쏟아지면서 A씨는 B씨를 고소했고 B씨 역시 맞고소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