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9일 일본 도쿄에서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경제개발 지원과 한중 간 교류협력 정상화를 논의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양 정상은 북한의 경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과 신의주, 중국을 잇는 철도 건설 사업을 검토할 수 있으며, 양국 간 조사연구사업이 선행될 수 있다는데 의견을 일치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북한에 일방적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실행하면, 체제 보장과 경제개발 지원 등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데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단체 관광객 제한 해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롯데마트 매각 및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조속 재개 등 지난해 정상 회동을 통해 중국에 요청했던 문제가 하나씩 해결되고 있다며 리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리 총리도 양국 간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한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된다는 데 공감했다. 그는 “조만간 양국 간 활발한 교류와 협력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문제 관련 최근의 진전을 만들어 내는 데 있어 중국의 지지와 역할이 중요했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향후 종전선언 및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과정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적극적인 기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판문점선언 발표는 한반도뿐 아니라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소중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샀다. 리 총리는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북 결과 등 최근 중북 간 교류 및 협의 동향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 총리가 연내 한국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