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동차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자율주행차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V2X(차량-사물간) 통신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2X 통신은 주행 차량이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교통 인프라 및 다른 차량과 주변 교통상황, 차량, 보행자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이다.
특허청은 지난 2008년 35건에 불과하던 V2X 통신 관련 특허출원이 지난해에는 154건으로 급증했다고 13일 밝혔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출원된 관련 특허는 모두 775건이었고, 최근 4년 동안 2.3배 증가했다. 자율주행차 시장이 성장하고, 차량 간 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를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 연구와 개발이 활성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야별로는 차량-교통인프라 통신(V2I)과 차량-차량 통신(V2V)이 각각 270건으로 주류를 이뤘다. V2I+V2V 복합 특허는 101건으로 13%를 차지했고, 차량-보행자 통신(V2P) 기술도 27건이 출원됐다.
V2I 통신은 신호등과 중계기 등 교통 인프라를 활용해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기술이다. V2V 통신은 주변 차량과 위치, 속도, 교통상황 정보를 교환해 협력 주행, 차량 충돌, 사각지대, 차선변경 시 경고 등 안전 주행을 도와준다. V2P 통신은 차량 주변의 보행자가 소지한 스마트폰을 인지해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
V2X 통신기술은 대기업과 연구기관이 개발을 주도했다. 대기업 출원이 292건(38%)으로 가장 많았고, 대학·연구소는 253건(33%)을 출원했다. 중소·중견기업 출원건수는 131건(17%)에 그쳤다.
차량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정밀지도와 센서기술은 물론 V2X 통신이 필수다. 정보를 빠르고 끊임없이 처리하는 기술이 중요해 5G 이동통신과 연계한 연구가 계속될 전망이다.
임현석 특허청 통신네트워크심사팀장은 “V2X 통신에 5G 이동통신을 연계한 기술이 상용화되면 더 안전한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가 가능해 질 것”이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V2X 통신 관련 특허 확보로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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