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뉴 스파크' 양산 초읽기…창원공장 살려낼까

정부와 제너럴모터스(GM) 간 자금 지원 체결로 경영 정상화 발판을 마련한 한국지엠이 올해 신차 출시를 최대한 앞당겨 판매 회복에 나선다. 처음 선보일 신차는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경차 '뉴 스파크'다. 가동률이 절반까지 떨어진 창원공장을 살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스파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뉴 스파크 출시 일정을 다음 달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양산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스파크는 한국지엠 내수 판매 절반을 책임지는 주력 차종이다.

한국지엠 뉴 스파크.
한국지엠 뉴 스파크.

1991년 세워진 창원공장은 스파크와 다마스, 라보 등 GM의 글로벌 경차 생산거점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21만대지만, 현재 가동률은 50~60%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동률 저하 주요 원인은 스파크 국내외 판매 감소다.

창원공장은 GM의 글로벌 전략 변화로 수출 물량이 크게 감소한 데다 내수에서도 스파크가 경쟁 차종에 밀려나며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3900여대가 팔리던 스파크는 올해 들어 월평균 2600여대로 판매가 33%가량 줄었다.

한국지엠은 공장 가동률 회복에 나설 첫 신차로 스파크를 선택했다. 스파크는 그동안 한국지엠 내수 판매 절반을 책임져 온 주력 차종이다. 스파크는 2015년 이후 3년여 만에 내·외관 디자인을 바꾸고 안전·편의사양을 보강해 상품성을 개선한다.

아울러 한국지엠은 다음 달 뉴 스파크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15종의 신차(상품성 개선 모델 포함)를 출시하는 중장기 신차 계획을 발표했다. 신차 15종에는 국내 생산 제품은 물론 수입 판매 제품도 포함된다.

올해는 상반기 2종, 하반기 2종 등 신차 4종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뉴 스파크에 이어 6월 개막하는 2018 부산모터쇼에서는 미국 본사로부터 수입·판매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가 데뷔한다.

하반기에는 '말리부'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말리부는 SUV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큰 판매 규모를 형성하는 중형 세단 시장을 공략에 나선다. 이쿼녹스와 함께 미국 내 인기 차종인 대형 SUV '트래버스' 도입도 본사와 조율 중이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