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기부 플랫폼 '퍼스널 쇼퍼'가 내달 초 출시된다.
이 플랫폼은 유명 인사 소장품을 경매에 부친 뒤 낙찰금을 기부단체에 전달한다. 주로 연예인, 기업가, 전문가가 참가한다. 소장품에 사연을 더해 가치를 높이는 역할도 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이 같은 형태 기부가 종종 이뤄져 왔다. 다만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퍼스널 쇼퍼는 온라인 장점을 살려 기부 연속성을 보장한다. 소장품을 내놓기만 하면 기증자 이름으로 기부가 이뤄진다.
기부 문화를 바로잡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 기부에 대한 불신을 깰 목표다. 이를 위해 소장품 낙찰가를 공개한다. 경매 절차를 포함해 기부 과정에 쓰인 제반 비용도 투명하게 보여준다.
김정하 퍼스널 쇼퍼 대표는 “오프라인 중심 폐쇄적 방식이 사회 불신을 키웠다”며 “투명성을 강화해 기부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IT 기술을 접목해 손쉽게 기부하고 피드백을 받아보는 시스템을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부자 동기부여도 극대화한다. 기부할 때마다 관련 포인트가 쌓이게 플랫폼을 설계했다. 포인트가 기부 적극성을 보증하는 객관적 지표가 되게 할 계획이다.
기부 문화 확대에도 나선다. 기부자 범위를 일반인으로 넓힐 방침이다. 해외 경매도 추진한다. 한류 스타 물품을 해외 경매시장에 넘겨 현지 및 국내 기부단체가 낙찰금을 반반씩 나눠 갖도록 할 구상이다.
퍼스널 쇼퍼는 서비스 시작에 앞서 셀러브리티 대상 릴레이 인터뷰를 벌이고 있다. 현재 구건서 시니어벤처협회 회장, 이동훈 울프강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대표, 이금룡 코글러닷컴 회장, 현천욱 김&장법률사무소 변호사 등 10여명이 동참했다.
김 대표는 LG건설을 거쳐 교육·컨설팅 회사 수컴퍼니를 운영했다. 시니어벤처협회 설립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 퍼스널 쇼퍼를 세웠다.
그는 “자본 한계성 탓에 가진 것을 나누지 않으면 행복한 사회를 꿈꾸기 어렵다”며 “올 한해 기업 후원과 셀러브리티 참여를 늘려 청년층 대상 기부가 꾸준하게 이어지게 할 목표”라고 밝혔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