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방글라데시 디젤전기기관차 10량 수주

현대로템은 방글라데시 철도청으로부터 410억원 규모의 디젤전기기관차 10량 사업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디젤전기기관차는 디젤 엔진으로 발전기를 구동시켜 생성된 전기를 모터로 보내 추진력을 얻는 기관차로, 전차선이 없는 선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수주한 디젤전기기관차는 여객·화물열차를 수송한다. 창원공장에서 10량을 제작해 2020년 상반기 초도 편성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전량 납품하게 된다. 납품된 차량은 방글라데시 다카~치타공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방글라데시 철도청과 디젤전기기관차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이 방글라데시 철도청과 디젤전기기관차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방글라데시 디젤전기기관차 10량 사업에서 기존 방글라데시에 납품한 디젤전기기관차의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국과 스페인 주요 글로벌 철도제작 기업들을 제치고 사업을 수주했다. 이로써 현대로템은 방글라데시와 이번 디젤전기기관차 10량을 포함해 총 343량 규모의 수주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방글라데시에 공급할 디젤전기기관차의 운영속도는 시속 100㎞이다. 미국 디젤전기기관차 엔진 제작사 EMD와 협력해 현대로템이 기존 방글라데시에 납품한 차량보다 565마력 높은 2200마력을 발휘한다. 아울러 EN(European Standard) 규격에 맞춰 강도와 충돌 규정을 준수해 안정성을 높이고 난연재료를 사용해 화재 예방 성능을 추가했다.

현대로템은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방글라데시가 보유한 디젤전기기관차 285량의 약 17%를 점유해 경쟁사 중에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철도 차량 기준으로는 1508량으로, 약 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디젤전기기관차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방글라데시에서 이뤄질 입찰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엄격한 품질관리와 성능시험을 거쳐 방글라데시 시민들이 안전하게 열차를 이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