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은 시설 투자업인 만큼 가맹점이 늘어나지 않으면 본사의 운영이 어려워진다. 때문에 탄탄한 자본을 바탕으로 해야 하며, 전략적이고 구체적인 계획, 차별성, 가능성 등을 두루 갖춰야만 치열한 업계에서 명맥을 이어갈 수 있다.
2016년 6월에 론칭해 연 매출 160억 원, 전국 가맹점 160여 개를 운영하는 작심독서실이 프리미엄 독서실 업계에서 패스트 무버라고 여겨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작심독서실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가맹 사업을 확장하는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라, 영남과 호남, 제주 등 각 지역의 지사 시스템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립한 뒤에 대도시를 공략했다. 그 결과 단기간에 부산에서만 해운대, 명륜, 남천, 경성대, 정관, 연산거제, 동래안락 등 10곳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하게 되었다. 특히, 최근 2달간 부산 수영민락, 부산대, 부산동아대 지점 등을 계약 및 오픈하며 부산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작심독서실 강남구 대표는 “부산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가맹점을 모집한 후 가맹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라며 “가맹점의 수를 늘리는 것보다 브랜드 파워와 소프트웨어 향상에 집중하여 국민들에게 최고의 자기주도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내린 결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심독서실은 업게 최저 수준의 비용으로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차별화 된 공간을 제공한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보들리안 도서관을 본떠 세계적인 석학들의 학습 환경을 구현했으며, 이를 통해 프리미엄 독서실 시장에서 명확한 브랜딩을 할 수 있었다.
여기에 초기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외부 투자와 직영점 확장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YG 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톡 등에 투자를 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에 투자한 KTB 네트워크 등 화려한 컨소시엄으로부터 5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우수한 상권에 언제든 직영점을 설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용자들에게 새롭고 뛰어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국내 성인 기숙학원 1위 브랜드 ‘김재규 공무원/경찰 학원’의 전 직렬 1,000여 개의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며, 서울대 선생님과의 1:1 전 과목 중고생 화상과외로 화제를 몰고 있는 ‘수파자(수학파괴자)’, 스마트펜 ‘네오랩컨버젼스’ 등과도 계약을 맺어 남다른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포항과 진주, 전주, 마산, 제주, 대전, 충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프리미엄 독서실 사업을 이어가는 한편, 단순한 독서실창업 프랜차이즈를 넘어 O4O사업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양민 기자 (ymj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