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9주기를 맞아 봉하마을에서 추모식이 거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생전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곁을 지키던 정치인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으로 인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24일 새벽 서울에 도착한다. 지난해 서거8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중 봉하마을을 오지 않겠다며 성공한 대통령으로 다시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대통령 전용헬기를 타고 봉하마을 상공을 선회 비행했다는 목격담이 전해지기도 했다.
당시 봉하마을 블로그에는 '문 대통령님 타신 헬기 봉하마을 상공 선회'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봉화마을 상공 위 '대한민국'이라 쓰여 있는 청와대 헬기를 향해 주민들이 손을 흔드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날 대통령 헬기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은 "늦은 휴가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봉하마을에 들렀다. 노 대통령 묘역 위에 문 대통령의 전용헬기가 떠 있었다"며 "묘역 주변을 5번 정도 선회했다.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일행들과 저는 헬기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렇게 선회하다가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홈페이지 공개 일정을 보니 그날 부산에 일정이 있었다. 기사를 보니 오늘이 노무현 대통령님 양력 생신이었다"라며 "문 대통령이 주변에 오셨다가 친구가 보고 싶어 들리셨구나 싶어 가슴이 찡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영훈 경호실장은 SNS를 통해 “(봉하마을) 방앗간 마당에서 손 흔드는 모습에 많이 울었어요”라며 한 누리꾼의 글의 댓글을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부산 APEC 누리마루에서 열린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에서 축사 일정을 가졌다. 이후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을 태운 헬기는 이날 부산에서 세종청사로 향하던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봉화마을 상공을 잠시 선회 비행했다. 실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일은 1946년 9월 1일(양력)이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