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167>풀이 죽어 있는 부하 직원...긍정심리자본을 두둑하게 만들어 줘라

▲오늘의 고민

이번 분기 매출 목표를 함께 달성하지 못한 나 대리와 박 대리. 나 대리는 자신의 실력을 탓하고 좌절한 나머지 다음 분기도 신규 고객 유치에 실패할 것이라며 절망 어린 말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박 대리는 이번에는 경쟁사도 다 못했으니 경기가 안 좋았을 뿐이라면서 다음 분기는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한다. 같은 상황에도 이렇게 반응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167>풀이 죽어 있는 부하 직원...긍정심리자본을 두둑하게 만들어 줘라

▲오늘의 성공 스토리

같은 사람, 같은 상황이라 해도 마음의 상태에 따라 성과는 달라진다. 그래서인지 사람은 종종 “마음을 달리 먹어 보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이렇게 한 개인의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긍정의 마음 상태, 즉 이런 마음의 밑천을 바로 '긍정심리자본'이라고 말한다. 앞의 사례에서 풀이 죽어 있는 나 대리는 긍정심리자본이 바닥인 반면에 다시 열의를 불태우는 박 대리는 긍정심리자본이 두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긍정심리자본은 미국 네브래스카대 경영대학의 프레드 루단스 교수가 만든 개념이다. 그에 따르면 조직 구성원의 긍정심리자본이 높을수록 기업 성과도 높아진다고 한다. 실제로 보잉에 있는 기술자를 대상으로 긍정심리자본을 높여 주는 교육을 실시한 결과 투자비 대비 250%가 넘는 성과를 보기도 했다. 그렇다면 직원의 긍정심리자본을 두둑하게 해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루단스 교수는 긍정심리자본은 희망(H), 자신감(E), 회복탄력성(R), 낙관성(O)의 네 가지를 모두 높여 줘야 한다고 말한다. 각 영어 단어의 앞 글자를 따 HERO라고 기억하면 된다. 이를 어떻게 높여 줄 수 있을까.

[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167>풀이 죽어 있는 부하 직원...긍정심리자본을 두둑하게 만들어 줘라

첫 번째 희망을 심어 주는 것이다. 사람이란 미래 희망이 없다면 의욕도 생겨나기 어렵게 된다. 그리고 이런 희망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고, 그 목표로 향하는 길이 보일 때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부하 직원에게 희망을 심어 주고 싶다면 먼저 부하 직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바탕으로 비전을 구체화해서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 자신감을 키워 주는 것이다. 자신감이 있어야 일을 추진해 나갈 동력이 생긴다. 부하 직원의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최고 방법은 직접 성공을 경험하게 해 주는 것이다. 이때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작은 과제부터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성공할 때마다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면 그 효과는 더욱 클 것이다. 만일 직접 성공의 기회를 주기 어렵다면 롤 모델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능력, 배경, 목표 등이 비슷한 동료를 선정해 그가 어떻게 성과를 내는지 관찰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간접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도 비슷한 일을 하게 되면 더욱 자신 있게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역경을 도약의 기회로 해석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을 높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고무공이 바닥에서 다시 튀어서 오르는 것처럼 어려운 상황을 겪고 다시 정상 에너지를 되찾는 능력을 회복 탄력성이라고 한다. 실패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회복 탄력성이 중요하다. 이를 높여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직원이 역경을 긍정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인지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에 따르면 보통 “난 정말 능력이 없나 봐”와 같은 부정 정서는 부정 믿음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리더가 부하 직원의 부정 믿음을 긍정으로 해석해서 지지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승진에서 탈락한 직원에게는 다른 능력을 칭찬하며 미래를 긍정으로 함께 그려볼 수도 있을 것이다.

[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167>풀이 죽어 있는 부하 직원...긍정심리자본을 두둑하게 만들어 줘라

마지막으로 낙관성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낙관성은 현재와 미래를 긍정으로 바라보는 마음을 의미한다. 비관하는 사람은 일이 잘되든 못되든 자기가 잘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이들에겐 철저한 현실 점검이 필요하다. 비관하는 직원이 한 일을 객관 분석해서 잘한 점은 적극 칭찬하고 못한 점은 구체화한 원인과 함께 긍정 해석을 곁들여서 말해 주는 것이다. 그럼 직원도 자신을 비하하는 마음이 점차 누그러뜨릴 것이다.

▲오늘의 아이디어

아직도 좌절한 사람에게 “희망을 품어” “자신감을 가져” “좌절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 “밝게 생각해”와 같이 틀에 박힌 격려의 말만 하고 있는가. 이젠 단순히 말로 끝내지 말고 HERO를 높여 줘 보자. 긍정심리자본을 가득 채운 동료와 부하 직원이 HERO와 같은 성과를 내게 될 것이다.

정리=천유경 다이나믹 IGM 응용센터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