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이상훈)이 개발해 국제표준화 한 최첨단 방송기술을 미국에서 실시간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ETRI는 23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북미지상파디지털방송표준화기구(ATSC) 정기총회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다채널 HD 기술'을 시연했다고 24일 밝혔다.
다채널 HD 기술은 ATSC 3.0 표준기반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과 스케일러블 영상압축(SHVC)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주파수 효율을 30% 이상 개선할 수 있다.
ETRI는 미국 싱클레어 방송 그룹(SBG) 요청으로 진행한 이번 시연으로 실제 방송국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SBG 스튜디오 영상을 ATSC 3.0 기반 LDM 및 SHVC 방식으로 송출하고, 이를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수신했다.
이수인 ETRI 방송미디어연구소장은 “미국 현지에서 우리 방송기술 우수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국내 방송장비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국내·외 UHD TV 방송서비스가 더욱 활성화 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