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구속, 왜 자신을 구속하면 안 된다고 했나?

사진=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30일 구속됐다.
사진=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30일 구속됐다.

변희재(44)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30일 구속됐다. 변희재 대표고문은 국정농단의 사태 주범인 최순실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검찰에 따르면 변희재 고문은 '손석희의 저주' 책자와 미디어워치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손 사장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변 고문은 해당 책자를 통해 "JTBC에서 김한수(전 청와대 행정관)와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후 임의로 파일을 조작해 최순실이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태블릿의 위치정보가 최씨의 동선(제주·독일 등)과 일치하고, 최씨의 셀카 사진이 해당 태블릿으로 촬영된 사실이 국과수에서 인정된 점 등을 들어 태블릿PC의 실사용자는 최씨라고 결론지었다.

이에 변 고문이 "태블릿PC의 주인이 최순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 이를 두고 검찰은 변희재 대표고문이 허위사실을 퍼뜨렸다고 보고 있다.
 
한편, 변희재 대표고문은 구속 전 기자회견을 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태블릿PC가 최씨 것이라고 결론 내린 적 없다. 오히려 여러 명이 돌려썼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고 말하며 자신의 의혹제기가 당당함을 주장했다.
 
또한 변희재 대표고문은 JTBC와 진실 공방을 벌이는 자신을 처벌하는 것은 언론자유 침해이며, 자신은 도주나 증거인멸 가능성이 없어 구속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