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과 전기·절연기기 전문기업 택티코가 친환경 절연 기술을 국산화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최규하)과 택티코(대표 한호석)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개발사업 지원과제를 공동 수행해 최근 초고압 전력기기용 '실리카계 초고압 절연 스페이서' 개발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전력기기 업계는 가스절연개폐장치(GIS)를 비롯한 초고압 전력기기의 절연 충전제 주재료로 알루미늄 산화물인 '알루미나'를 사용한다. 알루미나는 값비싸고 국내에서 생산도 안돼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한다.
특히 알루미나 절연체는 중량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해당 전력기기 및 개폐장치를 소형화하는데 장애가 돼왔다.
KERI와 택티코는 압축 초고압 절연 기술을 개발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이 기술로 새로운 친환경 실리카 충전제를 만들고, 기존 알루미나 충전제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새로 개발한 실리카 충전제는 내열 실리카 수지 배합 기술로 만들어 기존 알루미나계 절연물 대비 유리전이온도가 약 10도 높지만 전기·기계적 강도는 그대로 유지한다. 산화알루미나에 비해 단위 당 중량은 가볍고 절연 성능은 높아 전력기기를 소형·경량화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제조단가 절감, 원재료 수입 대체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택티코는 이번 기술 개발로 '2018 녹색에너지우수기업 대상'을 받았다.
조국희 KERI 기술혁신지원실장은 “출연연과 지역 중소기업이 협력해 전력기기 및 개폐기기 생산 효율성은 높이고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기여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한 것”이라 설명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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