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최대 극장 체인에 '오닉스' 공급...'발리우드'에서도 4K 화질

삼성전자 시네마 LED 브랜드 '오닉스(Onyx)'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시네마 LED 브랜드 '오닉스(Onyx)'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극장용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 '오닉스(Onyx)'가 발리우드에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인도 최대 극장체인과 함께 인도 델리와 뭄바이 복합상영관에 오닉스관을 열고, 오닉스 스크린 확대에 속도를 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극장체인 'PVR 시네마(PVR Cinema)'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도 델리와 뭄바이 PVR 복합상영관에 오닉스관을 설치한다.

PVR 시네마는 인도 최대 극장 체인이다. 인도 전역에 400개 이상 복합 상영관을 보유, 전체 상영관 중 30%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PVR 시네마를 통해 인도 극장에 오닉스관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인도 영화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세계 영화 시장에 LED 스크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영화협회(MPAA)에 따르면 인도 영화 시장은 지난해 기준 16억 달러 규모로 세계 5위다. 인도 영화 시장은 '발리우드'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영화 수요가 많고, 국가적으로도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삼성전자는 고화질 LED 스크린과 질 높은 사운드를 갖춘 오닉스로 인도 극장 문화에 변화를 일으킬 계획이다.

푸닛 세티(Puneet Sethi) 삼성전자 인도법인 CE사업부 부사장은 “첨단 극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삼성은 프로젝션 시스템에서 LED 스크린으로 급진적 전환을 계획했다”면서 “영화 관람객에게 모든 면에서 몰입하는 새로운 시청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오닉스 LED 스크린은 밝고 선명한 화면이 강점이다. 기존 프로젝터 기반 극장용 영사기 화면보다 최대 10배 밝다. 4K(4096×2160) 해상도 화질을 제공한다.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를 지원해 명암비를 높였고, JBL 오디오 시스템을 더해 어느 좌석에서나 질 높은 사운드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기존 시네마 LED를 오닉스 브랜드로 바꾸며 LED 스크린 기반 생태계 확산을 공언한 바 있다. 극장용 LED 스크린을 위한 HDR 기술을 개발하고 영화용 카메라·조명기 전문업체 아리(ARRI)와 협력하는 등 LED 영화관 생태계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오닉스 설치 영화관은 현재 한국·중국·미국·스위스·오스트리아·태국·말레이시아·멕시코·인도 등 세계 9개국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20년까지 세계 영화 상영관 가운데 10%를 '오닉스(시네마LED)'로 대체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시장 확산 속도가 주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영화 관람객이 오닉스 영화관을 경험하도록 단순 기술보다 영화 생태계 확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