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스타트업 '콜라보'…전경련, 지원 강화 계획

여의도 전경련.(사진=전자신문DB)
여의도 전경련.(사진=전자신문DB)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한다. 기존 멘토링 사업에 더해 법률 지원, 교육 서비스를 추가한다. 전경련만의 스타트업 육성 사업도 선보일 예정이다.

3일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전경련 차원 스타트업 지원 강화 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2015년부터 80여명 규모 멘토단을 운영해 왔다. 그동안 스타트업 1000여개사를 도왔다. 멘토단은 전경련 경영자문단 내에서 발탁한다. 자문단은 대기업 퇴직자 171명, 현직 변호사·변리사·노무사·세무사 31명으로 구성된 중소기업·스타트업 지원 조직이다. 이들 가운데 신사업 개발, 창업 분야 경험을 갖춘 80명을 선발했다.

앞으로 법률 지원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대한변호사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중소·창업기업 대상 법률 상담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대한변협 소속 변호사가 전경련 지원 스타트업과 1대1 매칭을 이뤄 멘토 역할을 한다.

대한변협과 법무 이슈를 다루는 설명회도 공동으로 연다. 해외 진출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 법무 서비스도 시작한다.

멘토단은 현재 가톨릭관동대, 경북대, 경희대, 동국대, 부산대, 제주대 등 전국 12개 대학과 협력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학 창업보육센터 입주 기업 대상 멘토링과 성과 평가를 담당한다. 입주 기업 심사도 맡았다.

2015년 4월부터는 아이디어 사업화를 지원하는 온라인 플랫폼 아이디어마루와 손잡고 집중 멘토링 데이를 열고 있다. 지난달 기준 스타트업 700여개사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연결되도록 지원했다.

대구, 전남, 서울, 부산, 충북, 인천, 광주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기업 상대 경영 자문 활동도 펼친다. 이 밖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29곳, 의왕시 54곳, 화성시 78곳 창업 기업을 돕고 있다.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다양한 사업에도 멘토로 참여한다.

배명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장은 “창업 멘토단은 대기업 기술개발, 경영시스템, 해외 진출 성공 경험을 중소·벤처·창업 기업에 전수한다”면서 “싹이 유망한 업체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