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이 올해 1월 이후 4개월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4월 1.5% 감소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올라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출 4개월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 수출·수입 모두 늘어](https://img.etnews.com/photonews/1806/1077796_20180601173740_181_0001.jpg)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5월 수출과 수입이 각각 509억8000만달러(+13.5%)과 442억5000만달러(+12.6%)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67억3000만달러 흑자로, 76개월 연속 흑자를 달리고 있다. 수출은 4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고, 수입은 19개월 연속 증가세다.
509억8000만달러는 역대 5위의 수출실적이다. 가장 높았던 지난해 9월 수출실적은 551억2000만달러였다. 1월부터 지금까지의 실적을 놓고 보면 3월부터 5월까지 사상 최초로 상반기 중 3번 500억달러 수출을 돌파했다. 증가율에서도 1월 이후 4개월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세가 크게 작용했다. 국제유가와 주력품목의 단가 상승, 반도체 등 IT 경기 호조도 배경이 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컴퓨터·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자동차·차부품·무선통신기기·섬유 수출이 증가해 13대 주력품목 중 9개 품목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컴퓨터·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차부품·섬유 7개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108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재차 경신했다. 일반기계도 30개월 이상 40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석유화학은 최초로 6개월 연속 4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고, 석유제품은 7개월 연속 30억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 EU, 일본, 중남미, 인도, CIS 국가에 대한 수출이 늘었다. 중국은 역대 2위, 인도는 역대 3위의 수출을 기록했다. CIS 수출은 11개월만에 10억달러를 재돌파했다.
산업부는 미국·EU 등 주요국 제조업 경기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우리 주력품목 단가 상승으로 금년 중 전반적 수출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흥국 경기 위축 등 대외 요인과 기저효과 등에 의해 일부 월별 등락 가능성도 전망했다. 6월중 '수출 대책회의'를 개최해 6월 및 하반기 수출 하방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수출기업 애로 해소·판로 개척 지원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5월 수출이 500억 달러를 돌파하여 사상 최초로 3개월 연속 500억 달러 이상 수출하는 등 전반적 수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5월 수출입 실적 (통관기준 잠정치) >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