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행장 은성수)은 국내 기업 2곳이 수주한 오만 두쿰(Duqm) 정유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방식으로 총 7억달러(대출 4.9억달러, 보증 2.1억달러)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오만 두쿰 정유사업은 수도 무스카트 남쪽 두쿰 산업단지에 하루 23만 배럴 원유정제능력의 정유설비시설과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 88억달러로, 오만 정부 국책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대우건설이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사와 합작법인을 구성, EPC(설계·구매·시공) 패키지 1을, 삼성엔지니어링이 영국 페트로팩사와 합작법인을 구성해 EPC 패키지 2를 수주했다.
수은 관계자는 “우리 기업 수주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수은이 쌓아온 해외 네트워크와 PF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협상을 주도한 결과 우리 기업 수주가 이뤄졌다”면서 “이번 사업 성공적인 금융 조달을 계기로 오만 정부가 추진 중인 후속 석유화학사업(총 사업비 77억달러)에의 우리 기업 추가 진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만 정부가 추진하는 정유·화학사업에 수은이 대규모 금융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