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무인기 공격력↑…구글, 美국방성 계약 해지?

사진=BBC 캡쳐.
사진=BBC 캡쳐.

구글이 미국 국방성과 추진 중인 '펜타곤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종료할 전망이다.

BBC는 2일(현지시간) 구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구글 내부 직원 반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펜타곤 프로젝트는 AI를 활용, 무인기가 목표물을 더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한다. 사람과 물체 구분 정확도를 높이는 식으로 진행된다. 계약은 내년 3월까지다. 구글은 펜타곤 AI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1000만달러(약 110억원) 규모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I를 인명 살상 도구로 삼는 것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BBC는 이 같은 반발 때문에 수많은 구글 직원이 사임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까지 4000여명이 프로젝트 참여 반대 청원서에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아직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BBC는 소식통을 통해 “현행 계약이 내년 3월 끝나면 후속 조치가 없을 것”이라며 “다이앤 그린 최고경영자가 최근 내부 직원들에게 전달한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다른 전망도 나온다. IT 전문 매체 기즈모(Gizmodo)의 케이트 헨거 기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이번 프로젝트를 취소하지 않았다”며 “군사적 활동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